
[세종타임즈] 글로벌 양자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충청권이 양자 기술 확산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충남연구원이 주관한 ‘중부권 양자 기술 확산 및 협력 포럼’ 이 12일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전테크노파크,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세종테크노파크 등 충청권 과학기술 전문기관이 동참한 이번 행사에는 양자 분야 도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역별 양자 육성 사업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공통적으로 양자 기술이 가져올 혁신과 글로벌 패권 경쟁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수십조 원 단위의 국가적 투자를 단행하며 양자 기술을 안보와 경제의 핵심 무기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개별 연구를 넘어선 ‘산·학·연·관의 유기적 연대’ 가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됐다.
특히 기초연구가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되는 일명 ‘기술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강점을 연결하는 거시적인 산업 육성 로드맵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포럼에서는 충청권 각 지자체의 특성을 살린 양자 기술 활용 사례가 집중 조명됐다.
서강대학교 정근홍 교수는 양자 레이더, 초정밀 양자 센싱, 화학 독극물 탐지 등 미래 전장에서 양자 기술이 핵심적인 안보 기술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민·군 합동 ‘국방양자기술연구소’설립을 제안했다.
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태호 책임기술원은 첨단 바이오 분야 양자컴퓨팅과 AI 융합 사례를 소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돼지 바이러스 질환의 공통 면역억제 유전자 네트워크를 양자컴퓨팅으로 규명한 성과를 발표하며 양자 생물학 플랫폼인 ‘KRIBB-Q’를 활용한 노화 표적 발굴 사례와 융합형 퀀텀 리더 양성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지역 양자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인프라 및 비즈니스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대전테크노파크 권성수 센터장은 대전을 거점으로 초전도, 중성원자, 광자, 이온트랩 등 4대 양자 방식을 동시 육성하는 ‘대한민국 양자 주권 실현을 위한 글로벌 소버린 메가 클러스터 구축 전략’을 공유하며 미국 페어팩스 등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조기 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려대학교 손영우 교수는 세종시 중심의 ‘퀀텀테크 스타트업 육성방안’을 통해 실험실의 기술을 시장으로 연결하는 ‘Lab to Market’창업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N-Helix’ 기반의 개방형 협력 클러스터 모델을 바탕으로 양자 기술 역량을 갖춘 첨단기술 기업가를 양성하겠다는 세종시의 비전이 큰 주목을 받았다.
충남연구원 과학기술진흥본부 최창규 부장은 “이번 포럼은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보유한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초광역 양자 생태계’의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대전의 기초 원천 연구 및 하드웨어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종의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역량, 그리고 충남·충북의 첨단 제조 및 바이오·국방 산업 기반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릴 경우 글로벌 수준의 자생적 양자클러스터 구축이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 정부가 추진하는 양자클러스터가 충청권에 지정되어 지역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세종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