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4개월째 낙찰가율 100% 돌파…전국은 1년 4개월 만에 최저

리모델링·재건축 기대 단지 강세…세종 낙찰가율 84.8%로 하락, 충남 응찰 경쟁은 여전

강승일

2026-08-06 14:10:08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자료제공 지지옥션)

 

[세종타임즈]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인 가운데 서울은 낙찰가율이 4개월 연속 100%를 웃돌며 강세를 이어간 반면 지방은 일부 지역의 부진으로 전국 평균 낙찰가율이 1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6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755건으로 전월보다 1.5% 증가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7.3%로 전월보다 3.8%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85.4%로 1.5%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울산과 부산 등 일부 지방의 낙찰가율 급락이 전국 평균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여전히 전국 경매시장을 주도했다. 7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0%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감정가를 웃돌았고, 진행 건수와 낙찰률도 모두 상승했다. 특히 감정가 15억 원 이하 리모델링·재건축 기대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이어갔다.

 

경기도는 낙찰률이 49.1%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낙찰가율은 86.8%로 소폭 하락했다. 안양 만안구와 군포시 등 일부 비규제지역은 100%를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인천도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방에서는 대전의 낙찰가율이 84.2%로 상승한 반면 울산은 78.7%까지 급락하며 202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산도 8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떨어졌다.

 

충남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1.3%로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세종 역시 84.8%를 기록해 전달(87.9%)보다 3.1%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평균(85.4%)을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수도권과 달리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세종의 경우 시장 회복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지만 실수요 중심의 안정적인 거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7월 전국 최고 낙찰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근린시설로 감정가 395억9,287만 원의 136.8%인 541억5,29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CJ올리브영으로 확인됐다.

 

최다 응찰 물건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로 40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151.9%인 13억1,200만 원에 낙찰됐다. 충남에서는 아산시 방축동 아파트에 35명이 몰려 전국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에서도 우량 매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은 재건축·리모델링 기대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되는 반면 지방은 지역별 경기와 공급 여건에 따라 경매시장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세종도 단기적으로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 회복 여부에 따라 낙찰가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