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옥 공주시의원 "공주대·충남대 통합 중단해야"…글로컬대학 추진 전면 재검토 촉구

"밀실·졸속 통합, 지역사회 신뢰 잃었다"…절차적 정당성 문제 제기

박명규

2026-08-03 10:35:26

 

 

 

박미옥 공주시의원 "공주대·충남대 통합 중단해야"…글로컬대학 추진 전면 재검토 촉구

 



[세종타임즈]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시의회에서 통합 추진을 중단하고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미옥 공주시의원은 제26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글로컬대학이라는 이름 아래 추진되는 공주대와 충남대의 통합은 지역사회 공감대와 학내 구성원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졸속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립공주대학교가 80여 년간 충남 교육을 이끌어 온 대표 국립대학이자 공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공공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주대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경제와 청년 인구를 떠받치는 중심축"이라며 "정부 재정지원과 행정 효율성을 이유로 대학의 미래를 성급하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학생과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통합이 추진되면서 지역사회와 학내 모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학생회가 직접 통합 반대 현수막을 게시할 정도로 내부 공감대조차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글로컬대학 사업 평가에서 공주대가 D등급을 받은 점도 통합 추진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그는 "통합 대학의 명칭과 캠퍼스 운영, 학과 통폐합, 대학본부 위치 등 핵심 쟁점조차 정리되지 못했고, 당초 계획했던 사업계획서 제출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부의 낮은 평가 역시 준비 부족과 비전 부재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통합 이후 지역이 쇠퇴한 다른 지역 대학 사례도 제시했다. 부산대학교와 밀양대학교 통합 이후 학생 정원이 크게 감소하고 캠퍼스 기능이 축소되면서 지역경제와 상권이 침체된 사례를 언급하며 "공주 역시 충분한 대책 없이 통합이 추진된다면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글로컬대학의 본래 취지는 지역의 강점을 세계적 경쟁력으로 키우는 것이라며 거점 국립대 중심의 흡수 통합은 정책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공주대학교에 대해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합 추진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공주시에도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역 특화형 상생 전략을 마련하고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공주대학교는 공주의 역사이자 미래를 책임질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의 뜻을 모아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데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대와 충남대의 통합 논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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