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청주시, ‘청주오송역’ 역명 개정 지속 추진

지난해 1월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 보류 결정, 연내 재심의 통과에 총력

강승일

2026-07-24 06:21:06




민선 9기 청주시, ‘청주오송역’ 역명 개정 지속 추진 (청주시 제공)



[세종타임즈] 민선 9기 청주시가 KTX 오송역의 ‘청주오송역’역명 개정을 핵심 현안으로 추진한다.

시는 역명 개정이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를 위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전국 철도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고 고속철도 역명 체계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공적 과제라고 밝혔다.

오송역 역명 개정 안건은 2025년 국토교통부 제22회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보류’결정된 뒤 현재까지 계류 중이다.

시는 역명 개정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긴밀히 협의하는 등 재심의 통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용객 중심의 역명 개정 필요 시가 가장 강조하는 핵심 명분은 철도 이용객의 편의성이다.

2022년 11월 시가 전국 철도 이용객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8%가 오송역이 청주에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청주에 KTX 역이 없는 것으로 오인하거나 목적지를 혼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또한 승차권 예매 과정에서도 ‘청주’를 검색하면 KTX 오송역 대신 일반철도 청주역이 먼저 검색돼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청주오송역’ 이라는 명칭이 오송의 지명을 유지하면서도 역의 위치를 명확히 알릴 수 있어 이용객이 목적지를 인식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속철도 역명 체계와 행정적 타당성 고속철도 역명 개정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역명 체계의 형평성과 행정적 타당성 측면에서도 명분이 충분하다.

고속철도 노선은 대부분 구간을 시속 30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도록 건설된 노선으로 △경부고속선의 ‘광명~천안아산~오송~대전~김천~동대구~경주~울산~부산’ 구간과 △호남고속선의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 구간이 이에 해당한다.

지자체별로 1개 역만 두고 있고 이용객이 어느 지역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모든 역명에 해당 지자체명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오송역은 경부·호남고속선의 유일한 분기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명이 포함되지 않은 유일한 역으로 남아있다.

현재 오송역의 행정구역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이나, 2010년 역 개통 당시에는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였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42억원을 함께 부담해 역사를 지었고 2014년 두 지자체가 합쳐지며 지금의 행정구역 체계가 완성됐다.

시는 ‘청주오송역’ 이 새로운 지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청주에 있는 오송역이라는 행정적 사실을 명확히 하는 것으로 고속철도 역명 체계의 일관성과 이용객 편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합리적인 개선이라고 밝혔다.

주민 의견을 반영한 정주여건 개선 노력 시는 지난해 역명 개정안이 보류된 이후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오송지역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당시 구체적인 보류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시는 일부 오송 주민이 제기한 정주여건 개선 요구와 역명 개정을 둘러싼 주민 간 이견 등을 폭넓게 살피며 재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시는 2024년 ‘오송 정주여건 개선 TF’를 구성하고 현재까지 48개 사업을 발굴·추진 중이다.

세종 1003번 버스 연장 운행, 시내버스 증차와 509번 급행버스 확대, 오송역 8번 출구 연결도로 개설, 오송역 선하부 공영주차장 조성, 오송2산단 생활기반시설 확충 등 주민 체감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역명 개정과 지역 발전은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는 원칙 아래 오송의 정주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국제행사와 미래 교통거점을 위한 준비 2027년 8월 개최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청주에서 기계체조·리듬체조·양궁·농구 등 4개 종목이 진행되며 국내외 선수단과 관람객 상당수가 KTX 오송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대회 개최 전 역명과 안내체계, 전산시스템 등을 정비하면 국내외 방문객의 이동 편의는 물론 대회 성공 개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평택~오송 2복선화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연계해 청주의 관문 기능을 강화하고 청주국제공항과 지역 관광·산업 인프라와의 연계성을 높여 지역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오송역 역명 개정은 오송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청주의 위치를 명확히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편의를 높이고 역명 체계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과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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