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 쾌거 '아시아 최초 개최지 선정'

미국·덴마크 제치고 개최권 확보…26개국 3천여 명 참가 예정

배경희 기자

2026-07-21 19:10:25

 

 

 

왼쪽부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허태정 대전시장,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

 

[세종타임즈] 대한민국 대전이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9 인빅터스(Invictus) 게임'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미국과 덴마크를 제치고 아시아 최초 개최국으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의 보훈 정책과 국제적 위상을 알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보훈부는 영국 인빅터스 게임 재단이 20일 이사회를 열어 2029년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를 대전광역시로 만장일치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은 최종 경쟁 도시였던 미국 샌디에이고와 덴마크 올보르를 제치고 개최권을 확보했다. 재단은 지난 2월 현장 실사와 5월 유치신청서, 6월 영국 런던 프레젠테이션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상이군인 단체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대회를 준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컬처의 세계적인 영향력과 아시아 최초 개최라는 상징성이 인빅터스 게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아시아 지역 참여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2014년 창설한 국제 스포츠대회로, 전쟁과 공무 수행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상이군인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메달과 승패보다 참가 선수들의 도전과 회복, 가족들의 희망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세계적인 보훈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는 2014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미국 올랜도, 캐나다 토론토, 호주 시드니, 네덜란드 헤이그, 독일 뒤셀도르프, 캐나다 밴쿠버·휘슬러를 거쳐 2027년 영국 버밍엄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대한민국은 2020년 네덜란드 헤이그 대회부터 선수단을 파견하고 있다.

 

2029년 제9회 인빅터스 게임은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26개국에서 선수 550명을 비롯해 가족과 임원 등 3천여 명이 참가해 사이클과 양궁 등 12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친다.

 

특히 참가국 가운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12개국이 6·25전쟁 참전국인 만큼, 한국전쟁 80주년을 1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는 참전국 간 연대와 보훈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보훈부와 대전시는 개최지 확정에 따라 조직위원회 출범과 특별법 제정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 스포츠와 보훈을 접목한 새로운 글로벌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인빅터스 게임이 열리게 된 것은 세계 상이군인의 불굴의 정신을 기리는 역사적인 성과"라며 "대전시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과 협력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만들고, 전 세계 상이군인의 재활과 연대의 장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은 "2029년 대회 유치는 상이군인 모두에게 큰 희망과 자긍심을 안겨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더 많은 상이군인이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인빅터스 게임은 스포츠를 통해 상이군인이 새로운 삶에 도전하도록 돕는 국제 플랫폼"이라며 "상이군인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문화가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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