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소방서·지역업체 '민관 공조' 빛났다 …2t 흄관에 갇힌 70대 운전자 구했다

포크레인 긴급 투입해 구조공간 확보…골든타임 지켜 생명 구해

박명규

2026-07-20 19:30:08

 

 

 

 

공주소방서·지역업체 '민관 공조' 빛났다 …2t 흄관에 갇힌 70대 운전자 구했다

 



[세종타임즈] 대형 콘크리트 흄관에 차량이 깔려 운전자가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공주소방서와 지역 중장비 업체의 신속한 민·관 협력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하며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공주소방서(서장 오긍환)는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께 공주시 유구읍 만천리에서 발생한 대형 콘크리트 흄관 적재 현장 교통사고에서 지역 중장비 업체의 긴급 지원과 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운전자 황모(77) 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황 씨가 몰던 1톤 포터 화물차가 도로변에 적재돼 있던 대형 콘크리트 흄관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충격으로 쌓여 있던 흄관이 차량 적재함 방향으로 굴러 떨어져 차량을 강하게 압박했고, 운전자는 차량 내부에 고립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구조대와 구급대를 즉시 출동시켰지만, 사고 현장은 공주 구조대가 본서에서 약 20분가량 이동해야 하는 거리였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이인우 유구119안전센터장은 구조 장비만으로는 대형 흄관을 신속하게 제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인근 중장비 업체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만천건설 박상철 대표는 요청을 받자마자 대형 포크레인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직접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압박하고 있던 흄관을 안전하게 들어 올리며 구조 공간을 확보했다. 별도의 비용이나 대가를 요구하지 않고 오직 인명 구조를 위해 즉시 협조한 덕분에 구조 작업은 한층 신속하게 진행됐다.

 

소방대원들은 확보된 공간을 통해 차량 내부에 진입해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했으며, 구급대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황 씨는 당시 의식은 명료했지만 중증 외상과 저혈압 증세를 보여 전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긍환 공주소방서장은 "재난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판단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긴급한 요청에 아무런 조건 없이 장비와 시간을 지원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함께해 준 만천건설 박상철 대표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소방과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시민의 생명을 지켜낸 대표적인 민·관 협력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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