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맑고 깊은 계곡의 서늘함이 그리워지는 한여름, 충북 괴산의 충북아쿠아리움이 자연의 가장 청정하고 눈부신 순간을 담은 무대를 마련한다.
7월 10일부터 연말까지 열리는 여름 대표 특별기획전 ‘제2회 은어 특별전: 은빛 물결’ 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의 뜨거운 찬사를 바탕으로 한층 깊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이번 전시는, 350톤 규모의 메인 수조를 가득 메운 수천 마리 은어들의 군무를 통해 청정 하천이 품은 태초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전한다.
은어는 그 이름처럼 맑은 물에서만 숨을 쉬며 우리 자연의 청정함을 증명하는 지표종이다.
7~8월에 이르러 생의 정점에 선 은어들은 홀로 존재하기보다 거대한 무리를 이루어 삶의 궤적을 함께한다.
햇빛과 수중 조명을 받아 은빛 비늘을 일제히 반짝이며 일순간 방향을 바꾸는 모습은, 물속에 또 하나의 은밀한 강물이 흐르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사물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목격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번 전시는 작은 물고기들이 포식자에 맞서 거대한 공 모양을 형성하는 자연의 생존 전략, 이른바 ‘베이트볼’현상을 눈앞에 재현한다.
하나의 생명체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은어들은 ‘함께 있음으로 비로소 안전해진다’는 소박하고도 위대한 지혜를 웅변한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은이 경이로운 광경 속에서 생태계의 공존 원리와 생명의 존엄함을 마음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여름방학 기간인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는 생명과의 정서적 교감을 넓힐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곁들여진다.
주말마다 펼쳐지는 메인 수조 피딩쇼와 마술 공연을 비롯해, 새로 단장한 정서곤충관에서는 ‘물멍존’과 흐드러진 백일홍 만송이 ‘꽃멍존’ 이 운영된다.
특히 백일홍 꽃멍존은 지난 5월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심은 꽃이 마침내 꽃망울을 터뜨려, 세대와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사색의 공간이다.
충북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관찰 대상으로서의 물고기를 넘어, 청정 하천이 지닌 가치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체득하는 격조 높은 생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은빛 물결이 자아내는 장관 속에서 가족 모두가 마음속에 오래도록 바래지 않을 특별한 기억을 심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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